김춘진 의원, 우크라이나 모녀 초청 간질 치료
치의 출신 김춘진 의원이 간질 환자인 우크라이나 고려인을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를 해주는 선행을 베풀어 훈훈함을 던져 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정활동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 방문기간 중 고려인 교회를 찾은바 있다.
고려인 교회에서 김 의원은 10대 후반부터 간질을 앓아 장애인 판정을 받은 스베타(Pak Svetlana·여)와 모친(Ogay Liza)을 만나 “기회가 있다면 스베타를 초청해 치료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의료인 출신 의원으로서 열악한 삶과 보건의료 환경에 놓여있는 고려인들의 생활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김 의원은 한나라의 의원이 약속한 만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서울삼성병원 등의 후원자를 찾아 스베타 모녀가 지난 3월 10일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삼성병원에서 스베타 씨 진단결과 아쉽게도 앓고 있는 간질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스베타 씨와 김 의원 모두 낙심 하기는 마찬가지.
이후 김 의원은 한 쉼터를 소개, 스베타 모녀가 지난 한달 보름간 머물면서 약물치료를 받도록 지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그 동안 스베타 모녀를 후원해 준 의료진 복지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환송 만찬을 열었다.
스베타 모녀는 비록 수술을 통해 간질을 완치하지는 못했으나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베풀어준 훈훈한 정과 김 의원의 은혜에 감사했다.
스베타 모녀는 오는 18일 우크라이나로 돌아간다.
김 의원은 “스베타가 수술을 받아 20여 년간 고통받은 간질이라는 병마를 완전하게 떨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으나, 그렇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면서 “다만, 모녀가 고국을 방문해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무사히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무국적 고려인들을 돕기 위한 응급의약품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올해 안에 가시화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