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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열정으로 빚은 ‘옹기토’ 서학원 원장 전시회… 수익금 이웃사랑에

관리자 기자  2007.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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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따뜻한 늦은 봄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사동에 한 치과의사의 솜씨와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전시회가 열려 향기를 더했다.
서학원 원장(서울 관악구 서연치과의원)은 ‘옹기와 빗살무늬’를 주제로 박성희 씨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옹기토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서 원장의 네번째 작품전시회로 서 원장은 1년 4개월에 걸친 정성과 열정을 쏟아 만든 20점의 옹기토와 16개정도의 소품을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옹기토의 특성상 상감작업을 완성하는데 보통 한 작품당 60~80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작품전시에는 서 원장이 땀과 열정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특히, 서 원장은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의 판매수익금을 무의무탁자, 행려자, 영세민을 위한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 기증함으로써 전시회의 의의를 더했다.
서 원장은 지인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전시회에 빈손으로 오기 뭐해 와인이나 음료수 등을 가져오는 분들이 계시지만 마실 차는 직접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그래도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 비용만큼 성가복지병원에 보내달라”고 당부할만큼 이웃사랑의 마음이 넘치는 색다른 전시회를 선보였다.


퇴근 후 분당에 있는 이영호 도자기교실의 공방에서 밤 11시까지 작품 제작에 몰두해 왔다는 서 원장은 “흙을 만지고 있으면 편안해져 몰두할 수 있다”면서 “도자기가 사람의 마음을 넓게 만들어 준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도자기를 배우고 작품을 만들면서 여유로워졌다”며 도자기 제작의 매력을 말하는 서 원장의 얼굴 표정에서 “그가 도자기를 통해 인생을 빚고 있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웃사랑치과봉사회’ 소속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송파구에 있는 방이복지관에서 무료치과진료도 펼치고 있는 서 원장은 “이번 전시회가 힘든게 많은 최근 치과계 상황에서 보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아마추어지만 정성을 드린만큼 작품이 팔려 성가복지병원에도 도움이 됐으면…”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