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참석율은 약간 저조했지만 학술대회 주최 8개 단체의 화합을 재확인하는 성공적인 학술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열린 영남 치과종합학술대회와 관련 심상국 조직위원장, 조무현 대구지부 회장, 신두교 경북지부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원만히 치러진 성공대회”라고 자평했다.
2004년 처음 시작된 영남치과종합학술대회는 다른 학술대회 와는 다른 큰 특징을 갖고 있는 이색 학술대회다.
치과의사만이 참여해 주최하고 기획하며 추진하는 학술대회가 아닌 대구·경북 치과기공사회, 치과위생사회 등 관련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소요되는 비용과 기획을 함께하는 ‘치과계 가족 화합 학술대회’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심 조직위원장, 대구·경북 두 회장도 이 같은 영남치과종합학술대회의 개최 취지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영남학술대회가 있기 전에는 대구지부 집행부와 치과기공사회, 치과위생사회, 기자재회 집행부가 만나는 일은 대립되는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일적인 만남’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4년 전부터 학술대회를 공동개최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나의 좋은 목표를 갖고 함께 하다 보니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대구·경북지부 집행부의 생각이다.
심 조직위원장은 “ 이번 학술대회가 예년보다 다른 점은 치과대학생이나 치과위생과, 치과기공과 학생 400여명이 치과계 학술대회에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영남치과학술대회가 4년간 진행돼 오면서 위생사, 기공사, 치재상 간의 화합 고리를 연결해준 큰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영남권학술대회는 대구·경북 치과기공사회 등 관련단체들의 입지가 안정화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대회로 인해 단체 재정이 안정화되고 이에 따라 각 단체의 회무 의욕 또한 활성화되자 치과위생사회와 치과기공사회는 영남학술대회 계속 개최를 환영하고 있다는 전언.
특히 학술대회를 통한 각 단체간 신뢰가 향상되자 기공료 문제 등의 복잡한 현안 역시 무난하게 해결되는 학술대회 외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조 대구지부 회장과 신 경북지부 회장은 “내년 5회 영남종합학술대회는 보다 좋은 연자를 발굴해 질 높은 강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의료계 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침체된 대구·경북 지역 치과계가 재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