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의원)이 제46회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치과의사들의 노후를 위한 인생철학과 대응 전략이 담긴 강의를 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 원장은 오는 17일 코엑스 아셈홀 203호에서 ‘고령화 사회의 늙어가는 치과의사’를 주제로 강의, 표본추출한 치과의사 100명의 수입을 분석한 결과와 보험회사에서 치과의사의 보험가입 거절 사유, 외국의 은퇴 패턴 등을 제시하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치과의사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나 원장은 “치과의사의 수입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와 하위 10%의 편차가 점점 커져 치과의사들의 수입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편차가 더 커진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정확한 통계로 치과의사들의 수입 현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은퇴를 앞두면 불안하거나 초조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미국이나 일본의 치과의사들을 만나보면 은퇴를 즐겁게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의 나라를 통해 외국의 은퇴 패턴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장은 또 “치과의사들이 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보험회사에서 거절하는 사례가 발생한다(177건 중 20건 거절)”며 “거절 이유로는 당뇨, 위궤양, 갑상선 비정상, 고혈압, 협심증, 자궁내막증 등 다양하게 분석됐다. 치과의사들이 건강에 대해 너무 자신하지 말고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장은 아울러 “전문직에는 정년이 없다고 하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다”라며 “치과의사로서는 환자가 안 오면 정년이 되는 셈이다. 냉혹한 정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의 연장자는 우대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치과의사로서 진료내용은 연장자 우대를 결코 기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나 원장은 이와 함께 “청춘은 짧지만 노후는 길다”며 “치과의사로서의 기대치를 낮추고 건강검진을 지속적으로 받는 한편 금전적으로도 계획을 세우는 등 젊었을 때부터 노후를 위한 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