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
밀어붙이기식 안돼
충분한 시간 갖고
해결점 찾아야
“학회 통합 논의는 신뢰감과 상호존중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지난 4월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학회 통합 추진안이 통과된 뒤 임플랜트 관련 학회의 통합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임순호 회장이 지난 5일 리베라호텔에서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 통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학회 통합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밝히고 “그러나 통합을 위해서는 보다 솔직해 져야 하고 치과계 발전이라는 순수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은 학회 발전을 위해서도 좋고 우리 학회에서는 항상 통합을 얘기해 왔다”고 설명한 임 회장은 “남북대화에 있어서도 통합의 원칙이 있듯이 통합을 위해서는 동등한 입장에서 얘기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도 “이벤트성으로 이를 터뜨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도 학술대회 일정이 다 짜여져 있는 상황에서 1년 안에 통합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어떤 사람의 기호에 따라, 자신의 임기 내에 해결하려 하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임 회장은 “통합이 강제적으로 될 수 없음에도 지난번 제주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강제안”이라고 지적하고 “통합에 있어 기존 회원수, 그동안의 활동성, 학술대회 참가자, 평생회원 등 여러 가지 중첩되는 사항이 많아 숨이차다. 디테일한 방법만도 몇 달 걸릴 것으로 예상돼 1년 내라는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제주총회 이후 통합에 관련된 일들이 산발적으로 본연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찔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치협이 있음에도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려 하고 이를 말리는 이들도 없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임 회장은 “통합에 응할 자세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치의학회장 이름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못박고 통합의 주체를 분명히 할 것을 주장했다.
임 회장은 또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강제위원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3개 학회의 대 통합 목적과 생각이 다르지만 각 학회 회장들이 개인 생각이 아닌 대의를 들고 나와 토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회장은 “서로 자극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통합에 있어 평생회원을 어떻게 할지 등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숨이 차서는 안된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해결점을 찾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전환 등에 대한 질문에 임 회장은 “그동안 많이 검토해 왔고 방법적으로 다 준비돼 있지만 그렇게 되면 존중해야 하는 치협과 굉장히 불편해 질 것”이라며 “포격이 날아오기 전에는 꼭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가칭)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는 현재 정회원 3351명과 준회원 38명 등 전체회원 수가 3389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공보의지부를 비롯한 9개 지부에 우수회원수가 269명이 배출돼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