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수 호전 불구 정기검진 등 구강의식 매우 열악
복지부 2006년 국민구강건강실태 조사
2006년 전국에서 실시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아동·청소년·성인의 구강건강상태는 2003년 실태조사와 비교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년층 이상의 구강건강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나 염려수준은 2003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의 자연치아수는 증가했음에도 저작불편감을 느끼는 노인의 비율은 크게 증가하는 등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보건의식 및 행태조사 결과에서도 6세 이상 전체 국민 중 ‘매우 건강하다’ 및 ‘건강하다’는 응답이 27.4%인 반면, 43.0%는 자신의 구강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18세 이상 전체 국민 중 자신의 구강건강 상태에 대해 ‘항상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이 28.6%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체계적인 구강건강실태조사나 선진국 수준의 국민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정부내 구강보건전담부서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치과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6년 전국 151개 표본구에서 약 1만5천773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최희주 건강정책관과 김진범 대한구강보건학회장이 이날 브리핑한 보고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비교되는 지표인 12세 아동의 치아우식(충치)경험치아수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열악했지만, 2003년 3.3개에서 2.2개로 감소했다.
노인(65~74세)들의 자연치아수는 12.1개에서 17.2개로 늘었으나 의치필요자율 42.5에서 35.3%로 줄었고, 저작불편호소율은 53%였다.
장년(45~54세)의 경우 구강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4.1에서 55.0%로 늘었으며, 항상 구강건강을 염려하는 비율은 22.5%에서 39.3%로 늘어났다.
또한 조사결과 잇솔질, 치과병·의원에서의 정기검진 등 구강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복지부는 “실태조사 분석 결과, 그 동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아홈메우기·불소양치사업,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구강보건실 확충 등으로 구강건강 수준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열악한 상태로 꾸준한 건강투자 정책과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구강검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과 조기 치료 위주의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약 3개월간 1차 조사를 시행하고 지난 1월 31일까지 약 5개월간 2차 검진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