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을 비롯한 범 치과계단체는 보건복지부가 구강보건팀을 생활위생팀으로 통폐합시킨데 대한 강력한 항의표시로 27일 개최되는 ‘2007 구강보건포럼’에(21일 현재) 불참키로 결정했다.
구강보건전담부서 확대개편을 위한 범치과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0일 저녁 시내음식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복지부의 구강보건포럼 참여요청에 대해 불참키로 결의를 모았다.
이는 치과계단체가 구강보건팀 폐지에대해 강력한 항의표시로 복지부의 책임있는 이가 구강보건 전담부서를 확대·개편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이 나오기 전까지 복지부의 구강보건관련 사업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빠른시간 내에 치과계 단체장들과 변재진 신임 복지부장관의 면담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함께 추진위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치협 종합학술대회 기간동안 진행된 구강보건전담부서 확대개편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오는 7월 6일과 7일 개최되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학술대회와 오는 7월 14일과 15일 열리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대회에서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추진위는 현재 1차로 진행되고 있는 대국민 서명운동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치대생, 치기공과 및 치위생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2차 서명운동을 개강에 맞춰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영식 기획이사는 “치과계 단체 뿐만 아니라 의료연대회의에 소속된 24개 시민단체도 구강보건전담부서 확대 개편을 요구하는 광고에 동참했고, KBS 뉴스라인 등에서도 구강보건팀 확대개편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성과가 컸다”면서 “복지부의 책임있는 이가 무리한 정책추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확대 개편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이 있기 전까지 복지부의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강보건포럼에서는 ‘2006년 국민구강보건실태조사 결과보고’와 ‘헬쓰 플랜 2010 구강보건목표 추이 분석’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치협, 치기협, 치과위생사협, 건치 등 치과계 단체에서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추진위가 이번 포럼에 집단적으로 참여 불참을 결정하고 이미 구강보건사업지원단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총사퇴한 상황에서 포럼이 계획대로 진행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