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현재·미래 치아상태 확인
치아수명곡선은 오랄비와 치협이 공동으로 고안한 곡선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현재 본인의 구강건강 상태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제시하고 앞으로 현재 치아 또는 건전 치아의 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형 곡선이다.
현재 치과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DMFT 지수는 일반인의 경우 구강 질병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고안된 치아수명 곡선 변수는 현재 치아와 건전치아로 나뉘며, 현재 치아는 구강 내에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치아 총 합계를, 건전치아는 치아 우식이나 충전치료를 받지 않은 깨끗한 치아를 나타낸다.
이 곡선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현재 치아 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감소 추세는 구강건강이 좋은 집단에 비해 구강 건강이 나쁜 집단에서 좀 더 빠르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후부터 구강건강 상태에 따른 현재 치아 수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치아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수명 곡선을 이용하면 현재 26개의 치아를 갖고 있는 40세 남성의 경우, 한국 남성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때 치아 건강상태는 상위 90% 수준에 들며 20년 뒤인 60세에는 13개의 치아를 보유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작업이 오는 10월경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일반인과 치과병의원에 홍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일 교수는 “일반인들이 치과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본인의 구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 성인 현재 치아 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감소 추세는 구강 건강이 좋은 집단에 비해 구강 건강이 나쁜 집단에서 좀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쉽게 자신의 구강건강상태를 파악해 관리에 나설 수 있는 모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치아수명곡선은 지난 18일 주요 방송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조영식 치협 기획이사는 18일 KBS 뉴스라인에 직접 출연, 건강한 치아유지 비결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일반인의 구강보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