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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020 반가운 ‘만남’ 한국 자연치아

관리자 기자  2007.06.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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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종합학술대회 기간 중 회동
양국 구강건강 캠페인 의견 나눠


일본의 대표적인 구강건강 캠페인인 ‘8020’과 한국의 ‘자연치아아끼기 운동모임’(이하 자연치아)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 같은 뜻 깊은 모임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치협 종합학술대회의 강연 연자 자격으로 내한한 요코 가와구찌 동경의과치과대학 대학원 구강건강증진과 교수와 자연치아 측의 윤흥렬 상임대표, 서영수 공동대표,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 나성식 원장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마련됐다.
윤 상임대표 등은 학술대회 기간 중인 지난 16일 가와구찌 교수를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양국의 대국민 구강건강 캠페인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번에 내한한 가와구찌 교수는 일본의 ‘8020’캠페인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리더급 인물로 이번 치협 학술대회 강연을 앞두고 자연치아 측을 비롯한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가와구찌 교수는 8020운동 측이 전개했던 노인 대상 설문조사 과정 및 결과를 설명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했고 자연치아 측은 향후 이 같은 모델을 한국적인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와구찌 교수는 17일 ‘8020 Campaign in Japan" 강연에서 “‘8020운동’은 80세에 자신의 치아를 20개 이상 가지면 틀니 없이도 음식을 씹을 수 있고 노년이 건강해진다는 캠페인성 운동”이라며 “즉, 자신의 자연치아를 아끼며 보존하자는 구강건강 목표”라고 소개했다.
가와구찌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일본치과의사회 조직 내에 8020운동 전담부서가 있으며 년간 사업 예산은 2억엔에 이른다는 것.
특히 현재 일본 80세 노인의 잔존치아 수는 평균 8개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이것도 20년전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향후 8020 운동과 목표를 계속 잘 수행하면 이 수치는 점차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가와구찌 교수의 전망이다.


특히 지금은 한국 노인들의 잔존치아 개수가 일본 노인들 보다 더 많지만 향후 일본에서 국가와 치과계의 공동수행 및 협조체계인 8020운동을 잘 수행하면 나중에는 일본 노인들의 잔존치아수가 한국노인들보다 더 많을 수 도 있을 것이라고 가와구찌 교수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서영수 자연치아 공동대표는 “8020운동과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의 경우 출발점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연치아아끼기운동도 대국민 구강건강 캠페인이 돼야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이라며 “향후 자연치아 측과 8020 측이 여러 방면에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치과계와 정부차원에서 자연치아아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