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불참…반쪽 형태로 진행
보건복지부와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주최로 지난달 27일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07년도 제1차 구강보건포럼’이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 단체의 불참으로 반쪽형태로 진행됐다.
치협을 비롯한 구강보건협회, 치과위생사협회, 치과기공사협회, 건치 등 치과계단체는 지난달 20일 저녁 시내음식점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복지부의 구강보건포럼 참여요청에 대해 구강보건팀 폐지에 따른 강력한 항의 표시로 당일 포럼에 불참키로 결의를 모은 뒤 이날 포럼에 집단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이날 포럼에는 유수생 생활위생팀장과 김주심 사무관, 백대일 지원단 단장, 주제발표자인 김진범 교수와 정세환 교수, 이근유 보건치과위생사 회장, 지원단 실무팀과 시도 및 시군구 구강보건담당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당초 이날 포럼은 주제발표에 이어 치협, 치위협, 치기협, 구강보건학회, 구강보건협회, 건치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치과계 단체의 보이콧으로 패널토의 대신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자유토론에서 구강보건팀 해체에 따른 지역치과의사회의 강력한 항의표시로 협조가 안되고 있어 노인의치보철, 치아홈메우기사업 등 정부의 구강보건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의가 이어졌다.
또한 이날 포럼이 끝나는 시간도 당초 5시 10분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40분이나 일찍 마무리 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주심 복지부 생활위생팀 사무관이 ‘건강투자개념의 구강보건사업 확대 방안’, 김진범 교수가 ‘2006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보고’, 정세환 교수의 ‘Health Plan 2010 구강보건목표 추이 분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수생 팀장은 인사에서 “치과계 단체의 계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강보건팀이 없어지고 생활위생팀으로 합쳐지게 돼 이 자리에 서기가 송구스럽다”면서 “포럼이 힘이 나고 의욕이 넘쳐야 함에도 그렇지 않아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정세환 강릉치대 교수는 “시군구 구강보건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강보건팀 폐지에 따라 시군구 구강보건사업이 위축될 것”이라며 “헬스 플랜 2010에서 설정한 목표 자체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