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 13명을 포함한 캄보디아 항공기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젊은 치과의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일원으로 현지에 급파돼 시신 개인 식별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인공은 연세치대 구강내과 출신인 이상섭 국과수 법치의학실 실장.
이 실장은 여객기 사고 직후 국과수팀과 함께 지난달 26일 현지에 파견, 식별 작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시신들에 대한 개인 식별작업에 들어갔다. 사망한 성인 시신의 경우 지문 감식과 치아 감별을 통해 시신을 확인했으며, 소아의 경우 치아감별을 통해 식별을 확인했다.
이 실장은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공수된 시신에 대한 개인식별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시신이 부패되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치과의사로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의미있는 기회였다. 불의의 사고에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연세치대 구강내과 출신으로 공중보건의사를 마치고, 지난 4월부터 국과수 법의학관으로 부임, 법치의학계의 교수 계보를 잇고 있는 인물이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