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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구강교육 ‘열악’

관리자 기자  2007.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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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 관련 내용 0.1%
고학년 갈수록 심각성 더해
단국대 구강보건학과팀 연구

 


 


현행 초등학교 교과서 구강교육 관련 자료가 일반보건 교육 자료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으로 파악돼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단국대학교 구강보건학과 팀은 최근 ‘초등학교 교과서 구강보건관련 내용에 관한 조사·분석 연구’ 논문을 통해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 중 구강보건관련 내용은 0.1%를 차지, 일반 보건관련 내용 2.0%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반 보건관련 내용은 모든 과목과 학년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반면 구강보건 관련 내용은 1,2,3학년인 저학년에 편중돼 있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관련 내용이 전무하다 할 정도로 열악했다. 이는 조기 구강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볼 때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초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정 교과서 117권을 대상으로 구강 보건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 이를 발췌해 학년·과목별로 정리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이 분류한 구강보건 관련 내용으로는 구강 해부, 생리, 구강병 예방, 구강위생, 구강진료 및 교육, 식이 조절 등으로 구분되며, 구강관련 삽화도 간접적인 구강보건 관련 내용으로 간주했다. 단, 보건단원이 있는 체육 과목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1학년 교과서의 경우 구강보건 관련 내용은 전체의 1.9%를 차지했으며 2,3학년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4학년의 경우 구강보건 내용이 0.1%, 일반보건 내용이 4.3%를 나타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내용이나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일반 보건 내용과 큰 차이를 보였다<표 참조>.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총 20개 항목에서 구강관련 내용 중 오류, 수정 및 보완 사항 제시와 교과과정에 추가해야 할 14가지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논문 저자인 문양미 씨는 “치의학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초등학교 구강보건교육의 내용도 양질적인 면에서 현대 수준에 맞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씨는 “초등학교 구강보건 관련 교육을 효율적으로 시행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체육교과목과 보건 교과목 분리와 구강보건교육은 치과의사가 담당토록 하는 방안도 요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육교과목과 보건 교과목의 분리 필요성은 박시균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03년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 있으며, 치협에서도 초등학교 치아 상식에 대한 오류를 발견해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