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진 교수팀, 3년간 97% 성공률 보여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골다공증 고령환자도 임플랜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임상결과는 젊고 건강한 사람의 시술 성공률과 비슷한 97%의 성공률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고령환자의 임플랜트 시술에 대한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권종진 치과 교수팀이 지난 3년간 93세 환자를 포함해 70세 이상 고령자 112명에게 461개의 임플랜트를 시술한 임상결과 97% 가량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70세 이상 고령자의 임플랜트 시술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매우 낮은 성공률을 보이거나 시술이 뼈와 관련돼 있어 치유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숙달된 의사들도 극히 소수의 환자들에게만 매우 제한적으로 시술을 시도해왔으며 연구 역시 주로 젊고 건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 보고돼 왔다.
특히 이번에 시술을 받은 고령환자들 상당수가 음식물은 물론 물조차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 틀니를 사용해 치조골의 흡수가 심한 상태로 더 이상 틀니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아 이번 임상결과가 그동안 틀니에만 의존해 온 고령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한 사람에게 20여개의 임플랜트를 이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시간정도에 불과했으며, 고령의 환자인만큼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시술 당일부터 부드러운 음식이라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112명 모두에게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임시치아를 고정해 부드러운 음식물을 바로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종진 교수는 “이번의 성공으로 당뇨를 가지고 있는 전신질환자라하더라도 조절이 가능하고, 임플랜트 식립시 충분한 주의를 한다면 건강한 사람과 큰 차이 없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