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만㎡(99만㎡) 상당 부지에 10억달러가 투입되는 외국영리의료기관이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자치도)에 설립된다.
자치도는 지난 3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필라델피아 인터네셔널 메디슨 메니지먼트 디벨로프먼트(PIM-MD)와 외국의료기관 설립 및 지원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PIM-MD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9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의료법인으로 펜실베니아 대학병원,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 템플 대학병원 등 3개 대학병원과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폭스체이스 암센터, 모스 재활센터 등 8개 의료법인을 아우르는 미국계 병원 컨소시엄이다.
이번 협약으로 자치도는 PIM-MD가 제주도 내에서 의료기관을 개발·운영하는데 지정된 부지 안에서 의료기관을 설립·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한다. 또 토지매입에서 인허가 취득과 사업부지 추천 등 각 종 행정지원을 비롯해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PIM-MD는 99만㎡의 부지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의료기관을 비롯한 연구소와 교육시설, 외국인 진료를 위한 외국인 주거단지, 환자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휴양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최소 500병상 이상의 최고급 병원으로 설립되며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범아시아권을 대상으로 고품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치도는 “의료산업을 특별자치도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제2관광단지와 헬스케어타운 등을 조성하면서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PIM-MD에서 설립하는 의료기관이 제주 의료관광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해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산업시대의 전기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