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의료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략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주제로 해외환자 유치 환경을 내부강점(Strength), 외부기회(Opportunity), 내부약점(Weakness), 외부위협(Threat) 등으로 나눈 ‘SWOT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료서비스의 내부강점은 선진국 및해외환자 유치 경쟁국과 비교해 우수한 의료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
대한의학회가 지난 2004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건의료서비스 기술수준은 미국 대비 76%, 일본의 85%, 유럽의 87% 수준인데, 암 수술과 장기이식 수술 등은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진흥원이 ‘전반적 가격 수준’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데이터에는 의료서비스의 가격경쟁력과 관련, 한국을 100으로 했을 때 미국은 338, 일본은 149, 중국은 167, 싱가포르는 105, 태국은 66, 인도는 53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울러 외부기회 요인으로는 ▲문화적 접근성이 높아 미국교포의 유치가 용이하다는 점 ▲국내의 뛰어난 의료기술과 가격경쟁력으로 일본인들의 국내 성형수술의 붐이 일고 있다는 점 ▲중국내 고소득층의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내부약점 요인으로는 국내의 의료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언어, 편의시설, 전문 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진흥원은 “국내에서도 우수한 의료진과 가격경쟁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전략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