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천여 명을 대표하는 치과위생사들의 단체가 ‘서른 돌’ 잔치를 성황리에 치렀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이하 치위협)가 지난 6, 7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창립 제30주년 및 제7회 치과위생사의 날 기념 제29회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The Will & Vision’이라는 주제로 치과위생사의 업무 및 학술적 비전을 조명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치과위생사들을 위한 강연을 펼친 가운데 특히 각 강연장마다 참석한 치과위생사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시종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주로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이 참여한 6일에는 정세환 강릉치대 교수의 ‘방문구강보건사업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내용으로 한 첫 강연을 시작으로 은희종 원장의 ‘What do we do Laser?" 강연이 이어졌으며 레이저, 청각장애인의 구강보건 교육 등 각 주제에 대한 치과위생사 회원들의 자유연제가 발표됐다.
7일 강연에서는 여성 강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경 미래여성연구원 원장이 ‘21세기 전문직으로 승부하라’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김종열 연세치대 명예교수의 ‘우리나라 치과위생사의 지나온 발자취, 오늘에 바라보는 앞으로의 방향’강연이나 박인출 원장의 ‘피그말리온’강연도 참석한 치과위생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열강이었다는 평가다.
4층 강연장 외각에서 열린 회원 및 각 대학 치위생과 학생들의 포스터 발표도 치과위생사와 의료개방, 한국인의 치아색 등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
에메랄드 홀에서 진행된 구강위생용품 및 기자재 전시회에는 2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칫솔, 치약, 치과위생사 유니폼 등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열린 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안성모 협회장, 김종배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송운흥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회장, 가나자와 노리코 일본치과위생사회 회장, 김영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이경재 대한치과기재협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문경숙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금, 지난 30년을 밑거름으로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을 내다보며 보다 비약적이고 원대한 이상을 설계해야한다”며 “우리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모두가 중지를 모아 함께 비전을 세우며, 꾸준히 국민들에게 교육을 통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감으로써 구강건강증진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향후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치과위생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치과의사들도 치과위생사들의 업무 확대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노인장기요양보험 분야에서도 치과위생사들의 역할이 커 질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 어디서나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는 함께 갈 것이다. 특히 최근 구강보건팀 폐지 등에 대해 강력히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상 순서에서는 허선수 인천경기 회장이 제14회 인제 공로대상을, 조민정 광주보건대 교수가 학술대상, 구인영 대구과학대 겸임교수가 제6회 한재희 봉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치위협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는 치과위생사들의 유니폼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패션쇼와 협회 30년사 출판기념회, 비전선포식 등이 진행됐으며 축하공연으로 가수 김원준을 주축으로 결성된 5인조 밴드그룹 VEIL(베일), 퓨전 국악그룹 이즈 등이 출연, 창립 30주년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