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회 2차 공청회
치의학의 용어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 및 표준화 작업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논의가 필요한 용어를 검토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치의학회(회장 안창영)는 지난 11일 서울대 치과병원 지하 강의실에서 ‘학술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 치의학 분야 2차 공청회’를 열고 논의가 필요한 용어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치의학회는 2005년 11월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한국학술단체연합회에 위임해 추진하고 있는 ‘학술 전문용어 정비 및 표준화 2차 사업’에 참여해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공청회는 연구 용역을 수행한 치의학용어 연구반에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최순철 책임연구자는 “이번 연구는 치의학용어집을 새로 개편하고 발간하는 작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학술용어 표준화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편찬된 치의학용어집 4판을 기준으로 1만6431 단어를 추가로 수집했다. 심의 과정을 거쳐 용어가 확정되고 보고서가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 참석한 변영남 전 대한치과의사학회장은 “용어가 갖는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용어의 근원까지 살피면서 신중한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과학회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재영 대한치과이식학회장은 “언어란 가장 쉬운 말이 좋은 것”이라며 “학회에서 사용하는 이식이라는 용어는 정부에서 사용하라고 해서 활용한 언어이다. 환자들도 오면 ‘이 심기’라고 표현한다. 환자에게는 임프란트라는 용어보다 ‘이 심기’라는 용어가 더 쉽다. 가능하면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면 언어가 보편화되기 쉬울 것”라고 발언해 이식이란 용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