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지역약물감시센터 지정 활성화 추진
의약품 보고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의약품 부작용 보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고·처리 건수는 2467건으로 지난 2005년에 비해 34% 증가했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 대비 보고·처리 건수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보고·처리 건수는 52건으로 WHO 평균 100건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568건을 기록한 미국의 1/30 정도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부작용 보고 체계가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원별 보고건수의 경우 제약업소는 2003년 전체의 24.1%에서 지난해 86.3%로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병·의원 및 약국 등 의료기관의 보고 건수는 2003년 75.3%의 점유율에서 지난해 9.8%까지 감소,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부작용 보고 체계 구축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소비자의 보고 건수는 2003년 2건에서 지난해 59건으로 상승했다.
한편 식약청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해 지역약물감시센터를 전국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현재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등 수도권 지역에 지정된 지역약물감시센터외에도 충청권 단국대병원, 호남권 전남대병원, 영남권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3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