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미래 유망산업 도전 보고서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만성질환이 급증해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상시 의료서비스 개념인 ‘유헬스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이하 SERI)가 지난 10일 펴낸 ‘미래 유망산업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건강관리는 병원을 중심으로 질병이 발생한 후 치료하는 질병치료 시스템인데 반해 향후에는 전 생애에 걸친 개인 건강정보에 대한 축적 및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의료서비스가 ‘평생 치료(life care)" 개념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가 지식기반서비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제거’에서 ‘질병의 조절’ 또는 ‘질병과의 동거’로 변화되고 이에 따라 만성질환의 원격 및 상시 의료서비스인 유헬스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SERI는 유헬스 시장의 성장률이 25%에 달해 지난 2004년 10억불 이하였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3백40억불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헬스 시장의 특징은 병원과 병원, 과거와 현재, 영상과 검사, 문진, 유전정보, 집과 병원 등이 모두 연계돼 이뤄지는 IT 기반의 네트워크 의료서비스가 실현된다는 점이라고 SERI는 강조했다.
또 병원 내 서비스에서 탈피해 ‘병원 밖’으로 의료시장이 확대되며, 의료기관, 장비업체, 통신업체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에게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다.
이와 함께 제약 분야에서는 바이오 항암제, 항체 등 생명공학 기술로 만든 바이오신약이 기존 화학합성 신약을 대체해 제약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 신약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 2005년 7백29억 달러에서 오는 2010년 1천4백4억 달러로 연평균 14.0%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