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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 연세대치과병원 진료 차질

관리자 기자  2007.07.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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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진료도 50% ‘삐걱’


연세대 치과병원(병원장 채중규)이 최근 연세의료원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진료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파업 사흘째를 맞고 있는 연세의료원 노조는 10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전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 4000여명 중 파업 참가자는 23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치과병원 및 치대 노조 가입자는 170여명 선으로 계약직을 제외한 약 12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현재 치과병원은 계약직 50여명의 인원과 치대생, 의료원 지원 인력 등으로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원무과는 사무직 파트장까지 동원돼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형선 연세대치과병원 진료부장은 “치과병원의 진료율은 현재 60% 정도로 이미 진료가 잡힌 환자들의 진료도 50% 수준을 밑돌고 있는 상태”라면서 “특히 방사선과 같은 경우 진료비를 받는 인원이 없어, 후불로 받고 있다. 각 학교의 방학이후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세치대 행정실은 업무 최소 인원인 2명을 남겨 놓은 채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업무 차질을 묻는 질문에 연세치대 관계자는 “모든 언론 접촉은 피하고 의료원 홍보과를 통해서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지침을 전달 받았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영동 세브란스 치과병원도 분위기가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한종현 보철과 교수는 “현재 진료율은 약 70%정도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본원에 비해 계약직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분위기가 적극적인 진료를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 수준으로 파업 첫날보다 더 낮아졌고, 영동 세브란스 역시 외래 75%, 입원 64%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사는 현재 임금 인상(기본급 4%, 상여금 5%), 유니온 숍(종업원이 입사하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고 탈퇴하면 회사가 해고토록 하는 제도) 도입,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운영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임금의 경우 노조측이 총액 대비 4%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측은 1.5% 인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