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무 ‘치과의료정책연구소’로 이관
임시중앙집행위 개최
치정회 방향 신중 논의
지난 1989년 창립돼 18년동안 치협의 정책추진을 크게 뒷받침해온 한국치정회(회장 이수백)가 발전적으로 해산된다.
그러나 기존의 치정회 역할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치과계 현안 정책 과제 용역이나 연구개발’ 등 치정회의 주요 업무는 올해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설립키로 한 치과의료정책연구소로 이관돼 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치정회가 내년 정기대의원총회에 해산이 보고되기 전까지 과도기적으로 활동해야 함에 따라 회원들은 예전과 같이 협회비와 함께 별도의 치정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치정회는 지난 14일 협회장을 제외한 치협 집행부 임원, 의장단, 감사단, 지부장, 치정회 임원 등이 참여하는 임시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를 열고 향후 치정회 활동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중집위에서는 최근 존폐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어온 치정회를 해산하고 치정회 업무를 치과의료정책연구소로 이관하되, 과도기적으로 청산위원회를 구성해 해체수순을 밟기로 결정했다.
청산위원회는 치정회에서 김윤만 수석부회장과 감사 1명 등 2명, 송요선 재무이사, 조영식 기획이사 등 집행부에서 2명, 김성일 경기지부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청산위원회는 이날 치정회 중집위로부터 재정운영권을 위임받고 해산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으며, 내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를 보고해야 한다.
회의에 앞서 지부장들로 구성된 지부장협의회에서도 치정회 향방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날 지부장회의에서의 논의를 거쳐 치정회 진로문제를 중집위 안건으로 회부해 곧바로 중집위가 열리게 됐다.
이수백 회장은 중집위 인사말에서 “지난 5월초부터 시작된 검찰수사로 인해 최근 협회와 치정회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헤쳐올 수 있었다”면서 “치정회가 치협의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만큼 어떤 형태로든 치정회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해 치과계가 또다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종수 치정회 대의원총회 의장은 “이수백 회장을 비롯한 중집위 위원들이 고생 많았다”고 격려의 박수를 유도하고 “치과계 발전에 차질이 없도록 지혜를 모아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