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습진·두드러기 등 호소
치과기공사 10명중 6~7명은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철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치기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대한치과기공학회지 최근호(제29호)에 게재한 ‘치과기공사의 피부질환 요인, 서울시중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직업관련 손, 손목, 팔 등의 습진, 두드러기 증상에 대해 전체 214명 중 습진 68명(31.8%), 두드러기 71명(33.2%)으로 조사됐다. 이중 체질적 요인(습진, 두드러기에 기왕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실제 인원수는 습진 62명(30.4%), 두드러기 70명(32.9%)으로 드러났다.
연구대상자의 습진, 두드러기가 생겼을 당시 직장에서의 주요 업무에 대한 조사에서 습진의 경우, 모형(석고)작업이 36명(16.8%), 두드러기는 모형(석고)작업과 레진작업이 각각 21명(9.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모형작업은 장시간 수분접촉과 석고분진, 인상재료 노출이 문제로 보이며 레진작업은 레진액에 포함된 휘발성 물질과 아크릴 먼지에 노출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업적 특성과 두드러기 관련성 조사에서는 담당업무 수, 직위, 근무시간, 경력, 직장형태, 손 씻는 횟수 등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왁스조각을 담당하는 군과 보호장갑 착용여부는 두드러기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과기공사의 피부 질환과 직업특성과의 관련성에서 왁스조각과 보호 장갑 착용 여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었다”며, 그러나 “피부질환과 직업특성과의 관련성 여부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지료 확보에 따른 구체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