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통계 ‘주목’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한 후 입원 또는 외래 환자가 늘어났다는 통계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한소아치과학회가 ‘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치과계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통용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상형)이 최근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 개명을 전후해 입원 및 외래환자수가 예년에 비해 확연히 증가된 것을 알 수 있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전남대병원의 연도별 소아청소년과 질환별 입원ㆍ외래환자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9590명(입원 1350명, 외래 8240명) ▲2005년 1만65명(입원 1136명, 외래 8929명) ▲2006년 1만516명(입원 1415명, 외래 9101명) ▲2007년 6월말 6914명(입원 802명, 외래 611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도별 증감폭은 ▲2004년 대비 2005년 4.95% 증가 ▲2005년 대비 2006년 4.48% 증가한 것에 비해, 소아청소년과 개명이 있은 2007년(하반기 예상 환자수 포함)은 ▲2006년 대비 31.49 %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남대병원은 이는 소아청소년과로의 과명 변경이 환자 수 증가에 일정부분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남대병원 소아과는 지난 6월 의료법 개정에 따라 소아청소년과로 명칭을 바꾸고 혈액종양, 심장,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 신생아질환, 신경계통, 내분비계통, 신장계통, 소화기계통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2007년 6월까지의 소아과 총 입원ㆍ외래 환자 3만7085명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1세 이상의 환자도 7734명으로 전체 환자의 2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소년까지 진료범위를 넓혀진 소아과청소년과의 환자 수 증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영종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청소년은 원래 소아과의 한 전문 분야인데도 그동안 소아과라는 명칭 때문에 찾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명칭의 도입으로 성장기 청소년들도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