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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구강건강 ‘몸따로 맘따로’ 87% “구강문제 중요” 인식 불구 연 치료경험 52%뿐

관리자 기자  2007.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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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 조사

 

국내 노동자들의 구강건강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는 높은 반면 연간 치과진료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이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익산시 일부 노동자의 구강보건행태 및 구강보건교육요구도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구강건강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각각 72.6%와 86.8%로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연간 치과진료 이용률에 있어서는 51.6%에 그쳐 노동자들을 위한 구강보건교육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은 익산시에 소재한 5개 사업장 노동자 401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 및 구강진료 이용 등 구강보건행태와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 평소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전체의 72.6%(매우높다 19.0%, 높다 53.6%)가 높다고 답했으며, 또 구강건강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86.8%(가장 중요 27.8%, 중요 59.0%)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실제 연간 치과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는 관심도 및 중요성 인식도에 비해 5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2년 이내 직장건강진단 중 구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54.6%로 절반을 넘기는 수준이었으며, 더욱이 직장구강검진에 따른 후속 진료를 받은 사람은 11.9%에 불과해 나머지의 경우 아예 진료를 받지 않거나(63.6%) 앞으로 받을 예정(19.7%)인 것으로 조사돼 노동자들의 구강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
아울러 노동자 중 구강보건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93.9%로 나타난 반면 실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34.5%로 대조를 보여 노동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강보건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회가 없었다는 응답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관심이 없었다(22.2%)’, ‘시간이 없었다(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구강보건교육과 관련해 노동자들은 치과의사 등의 강연을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비디오나 동영상, 체험교육, 인터넷, 팸플릿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강보건교육 주기는 ‘1년마다’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구강검진 시 구강보건교육 및 상담제도 도입여부에 대한 견해도 찬성(적극찬성 20.1%, 찬성 76.1%)이 96.2%로 월등히 높았다.


한편 지난 2003년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이 충남 옥천군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606명을 대상으로 구강병에 의한 노동손실, 일상생활 활동제한 등에 대해 조사한 설문결과에서도 구강병으로 인해 직장업무 수행에 있어 지장을 경험한 노동자는 조사대상자 전체의 31.3%에 해당됐다.
또 구강병으로 인한 연간 결근 경험률은 6.2%에 이르렀으며, 연간 조퇴 경험률은 11.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