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학회 무더기 신청서 제출
대한스포츠치의학회에 뒤이은 또 다른 치협 인준 분과학회가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치협 학술위원회 및 정기이사회를 거쳐 대한스포츠치의학회가 정식 분과학회로 인준 받은 가운데 (가칭)대한심미치과학회(회장 임창준), (가칭)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최기운), (가칭)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박태원) 등 3개 가칭 학회가 무더기로 치협에 학회 인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가칭 학회는 모두 8월에 신청서를 접수해 심미치과학회는 지난 1일자로, 근관치료학회는 지난 2일자로, 노년치의학회는 지난 8일자로 각각 인준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스포츠치의학회가 분과학회 인준 심의 시 그동안 관례적으로 통용돼 온 만장일치제를 깨고 표결 방식을 채택한 것에 힘입어 인준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학회는 스포츠치의학회의 인준과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표시하면서 가칭 학회로서 정식 분과학회를 신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기운 (가칭)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회장은 “근관치료학회가 만들어진 것이 15년 이상이 넘었다”며 “학회 인준 준비는 예전부터 해왔던 사안이고 또 학회 인준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학회 입장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태원 (가칭)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은 “스포츠치의학회의 인준과 우리 학회의 인준 신청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가 정책적인 면을 포함해 사회 전반적인 추세가 노인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번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도 대주제를 ‘백세인을 위한 치의학’으로 정하고 노인 치의학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도 노년치의학회가 있다”며 “각 대학에는 커리큘럼에 노인치과학을 정식 과정으로 추가하고 각 대학병원이나 규모가 큰 치과병원의 경우에도 노년치과를 개설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년치의학회의 경우 반대할 학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리적인 심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창준 (가칭)대한심미치과학회 회장은 “학술활동의 다양성과 치과의사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학회 인준 문호가 개방돼야 한다”며 “의학회의 경우 1966년 32개 학회를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40년이 지난 2007년에는 138개 학회를 회원으로 하고 있다. 그것이 곧 파워다. 학회 신설이 기존의 학회를 무시하거나 우수성, 고유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학회의 활동을 해나가면 될 것이다. 관련 학회의 너그럽고 포용 있는 심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가칭 학회로는 (가칭)대한심미치과학회, (가칭)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가칭)대한노년치의학회,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회장 임순호), (가칭)대한레이저치의학회(회장 김현철), (가칭)대한가정치의학회(회장 노수영), (가칭)대한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학회(회장 홍정표) 등 7개 비인준 학회가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