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진료를 휴진하고 전국 시군구의사회 비상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의협은 지난 16일 상임이사회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뒤 주수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의 투쟁 방침을 밝혔다.
주 회장은 “성분명처방은 의약분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첫날 경고파업을 단행하는 방안을 24일 시도의사회장회의 및 31일 비상총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또 “시범사업이 계속될 경우 경고파업의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며 “파업을 비롯한 강경투쟁과 관련해 9월 8일과 9일 열리는 전국 시도의사회 및 시군구의사회 임원 및 각 직역 대표가 참여하는 ‘2007 지역·직역 임원 워크숍’ 및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보다 깊은 논의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