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구강보건 향상 치과계 방향 논의
치협 관계자·교수 연찬회
치협과 예방치과학 교수 등 치과의사가 주도가 된 ‘금연 프로젝트(No Smoking Dental Smile)’가 조만간 가동 될 예정으로 치과계가 금연 활동에 최일선에 서게 됐다.
김재영 치협 부회장과 김현순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지난 17일 각 치대 ‘예방치과학 교수들과의 연찬회’를 대전 역사에서 갖고 치과의사들이 환자를 대상으로 금연권고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이날 연찬회는 대한구강보건학회 이사회를 겸한 자리로 금연 관련 논의 뿐 아니라 국민구강 보건 향상을 위해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치협과 예방치과학 교수들이 추진하고 있는 금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일부 지역치과의사회에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을 타진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치협은 이미 지역 보건소와 지역치과의사회에 관련 공문을 보낸 상태로, 응답이 오는 즉시 금연 사업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면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치과계의 중론이다. 치협 금연위원회는 각 지부 및 분과학회 학술대회에 금연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금연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치협 학술대회의 경우 학술대회에 참석한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구강 내 흡연 관련 물질을 조사하는 이벤트를 벌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 금연 교육은 치과의사가 주도해야
이날 연찬회는 치과의사가 금연교육을 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용덕 교수(경희치대 예방치과학)는 ‘치과의료인의 금연권고 캠페인’이라는 주제 발표를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 교수는 “치과의사의 간단한 금연 권유가 금연율을 5~10%로 높일 수 있고,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20~36%의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금연 성공률이 치과의사의 경우 45%로, 일반의사가 26%, 간호사가 21%에 비해 높았다”면서 “흡연의 1차 수단이 구강인 점을 비춰볼 때 진료와 연계해 금연을 할 경우 금연 성공률은 매우 높아진다. 금연 상담의 적임자는 치과의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주의 경우 금연 운동을 치과의사가 주도했으며, 핀란드서는 치과의사의 금연에 대한 역할을 주장, 진료실에서의 흡연 전략, 방법 및 예방법을 체계적으로 기술, 적용한 바 있다.
이 밖에 이번 연찬회에 참석한 예방치과학 교수들은 일선 치대 교육과정에서 금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기 교수(조선치대 학장)는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이 환자를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금연 교육을 실시할 경우 금연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정작 치과의사들이 금연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일선 치대에서의 금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세환 교수(강릉치대 예방치과학)는 “막연히 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금연 권고를 하기 보단 예를 들면 치주질환과 금연과의 관계를 환자들에게 인식시켜 주면서 금연 활동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진범 교수(부산치대 예방치과학)는 “치과의사들이 일종의 소명의식으로 금연 권고 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회적 봉사활동으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치협 부회장은 “치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예방치과학으로 금연 활동이 가장 중점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고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치과의사가 주도가 돼 금연사업을 한다면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도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순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금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금연활동에 있어 의료계 단체 중 치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