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각종 웹사이트 등에 잘못된 의료정보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 인증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원광대병원 심대무 정형외과 교수가 요추 질환 웹사이트 정보의 질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정보의 질이 떨어지는 잘못된 정보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요추 질환 홈페이지 150개를 대상으로 미국 보건복지부의 정보수집(IQS) 기준에 따라 정보의 질을 상, 중, 하로 분류한 결과 절반 이상인 62.6%(94개)가 ‘하’ 평가를 받았으며, ‘중’은 28.7%(43개), ‘상’은 8.7%(13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 교수는 “포털사이트에서 디스크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할 때 스폰서 링크가 되는 웹사이트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수술 후 5분이 경과하면 완치가 된다는 등의 허위 광고로 인해 피해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심 교수는 의학 관련 홈페이지 인증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누구나 웹사이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현재 이를 통제하고 규제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의료 정보의 질을 평가하는 작업도 미비하다”면서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의학 홈페이지 인증제도를 시행해 등급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사협회는 지난 97년 웹사이트 기준을 마련하고, HON(Health on the Net, www.hon.ch) 코드가 각 사이트를 평가하고 표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