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진 교수·정 훈 회장 발표 호응 커
청도는 산동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산동성의 대표도시로 인천공항에서 5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면 도착하는 지척의 도시이다.
청도맥주와 노산의 깨끗한 광천수로 유명한 도시로 대구광역시와 우호 관계를 맺었으며,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김정남이 청도 海牛(Hainiu) 프로 축구단의 감독을 역임하기도 하여 비교적 한국에 잘 알려진 중국의 도시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1898년 독일에 의해 개항된 이후 급속도의 성장을 이루었고, 그 영향으로 도시가 마치 독일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이유 때문에 ‘중국 속의 유럽"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청도에 도착한 날부터 중국 측의 환대를 받았다.
칭다오 병원의 왕 병원장님과 등 교수님께서 자리를 같이하며 산해진미가 차려진 중국요리를 대접하였다. 인상적인 것은 음식 이외에 칭다오 맥주였는데 명성에 걸맞게 맛이 깨끗하고 시원하여 현지의 중국인들이 고량주보다 맥주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수긍이 갔다. 차려진 음식 중 매미 튀김요리가 있어서 소문대로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하는 중국 음식의 특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곳에서 만난 중국 사람들은 무척 쾌활하고 밝았다. 우리나라사람들도 목소리가 꽤 큰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 목소리가 더 걸걸하고 컸다. 그리고 여자들도 어려서부터 남녀평등에 관해 철저한 교육을 받아서인지 수줍거나 조용한 태도를 가진 여자들이 거의 없었다.
칭다오 병원에서 주최하는 중국 전국 보철학회에 8월 18, 19일 양일 간 참석하였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개회식으로 단상에 학회의 십여 명의 원로교수님들 및 이사진들이 청중을 마주보고 앉아서 5분에서 10분 정도씩 인사말을 하였는데, 뉴스에서 비춰지던 중국 전당대회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였다. 모두들 전혀 거침없이 씩씩한 말투로 인사말 들을 하여 오랜 기간의 교육으로 토론과 연설에 대해 몸에 밴 듯한 느낌을 받았다. 중국 측의 초청으로 고려대학교병원 권종진 교수님께서 ‘Solution of Prosthetically Compromised Implant case"에 관해 강의를 하셨고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 회장님이신 정훈 회장님께서 ‘Clinical Results of Arthroscopic surgery for the Habitual Dislocation on the TMJ’에 관해 포스터 발표를 하셨다. 권종진 교수님과 정 훈회장님의 훌륭한 강의와 발표는 중국 학회의 여러 참석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아 그들의 임상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 할 수 있었다. 중국의 연자 들은 주로 고정성 보철물에 대해 발표하였고 임플랜트에 대한 주제도 있었으나 아직 중국에서 임플랜트가 보편화된 치료는 아니어서인지 다양하지 않았다. 중국측의 포스터도 역시 고정성 보철물 위주로 메릴랜드 브리지 비슷한 접착성 브리지, post, 레진인레이, 도재소부전장관, 올세믹크라운 등에 대한 것이 많이 눈에 띄었다.
중국의 치과치료수준은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중국의 경제 발전 속도와 그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고려 할 때 앞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했던 것처럼 중국도 2008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여러 분야에서 많이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갖게 하였다.
■김 애 리
사단법인 대한턱관절협회 국제이사
분당서울대병원치과 보존과 촉탁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