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미비했던 분야인‘구강건강연령의 평가인자 고안’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첫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류 현(단국치대 예방치과학) 씨가 올해 8월 단국대 대학원 치의학과(예방치의학 전공)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성인의 구강건강연령 및 구강건강도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전체표본, 남성, 여성별 각 9개의 평가인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보건복지부가 국내에 거주하는 3세 이상의 국민 1만3200명을 대상, 2003년 실시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 구강건강지표인 DMFT 인덱스 보다 실용적인 구강건강연령 평가인자를 선정하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한 함수를 만들 목적으로 실시됐다.
남녀별 9가지 선정… 지속적 구강관리·예방 기대
류 현 단국대 대학원 박사 논문
구강건강연령이란 의학의 발달 및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국민전체의 평균적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최신화하는 개념이다. 즉 이 구강건강연령 개념이 확립되면 기존 달력나이에 벗어나 진료에 따른 구강의 개선상태를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적극적인 생체나이를 알 수 있어 체계적인 환자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논문은 남ㆍ여 그리고 전체표본 등 3가지 대상이 산출됐고, 각 함수는 총 22개평가인자 중 Stepwise regression analysis를 통해 9개씩 선정됐다. 평가인자를 보면 우선 전체표본에 대해서는 ▲건전치아수 ▲DT(우식영구치수) ▲FT(충전영구치수) ▲FS(충전영구치면수) ▲의치필요도 ▲견치 건강도 ▲제2소구치건강도 ▲지역사회치주조직지수의 합 ▲지역사회지주요양필요지수를 선정했다.
또 남자표본의 평가인자로는 ▲현존영구치수 ▲DS(우식영구치면수) ▲의치필요도 ▲지치포함 전체치아의 건강도 ▲측절치 건강도 ▲제1소구치 건강도 ▲제2대구치 건강도 ▲지역사회치주조직지수의 합 ▲지역사회치주요양필요지수가 결정됐다.
여자표본 평가인자는 ▲현존영구치수▲건전치아수 ▲DS ▲의치필요도 ▲지치포함전체치아의 건강도 ▲측절치 건강도 ▲견치 건강도 ▲제1소구치 건강도 ▲지역사회치주조직지수의 합 등 각 대상별 9개의 평가인자가 선택됐다.
논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자체 개발된 평가인자들은 토론과 추가연구를 통해 다듬어지고 개인별 ‘구강건강관리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의 구강상태 파악, 동일 연령군 구강건강지표와의 비교 및 위험도 분석을 실시하고 이에 따라 개인별 ‘구강건강관리지침’을 이용한 ‘계속구강건강관리’를 시행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구강항가령전략(Oral Health Anti-aging Strategy)’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씨는 “현재의 연구에서는 9가지 평가인자의 조합으로 구강건강연령함수를 산출했으나 향후에는 달력나이와 구강건강상태의 양적 분석 및 질적 분석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함수의 조합도 추구해 볼 만하다”며 “지속적으로 최신의 연구결과들을 반영하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기대수명과의 관계까지 상호 연동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치과는 증가하는 노인환자의 의학적인 문제와 기능적 한계점을 고려해 철저한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철성보철물보다 수복치료 및 예방치료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며 “항가령, 항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평가인자들을 그래프로 구현해 환자와 의료진간의 의사소통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씨의 연구에서는 또 전신건강의 항노화전략에 대응하는 구강의 항가령전략(Oral Health Anti-aging Strategy)의 핵심 두 가지가 지적됐다. 그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구강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자가진단하고 문제가 발생됐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배양과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발생된 문제에 대하여 조기에 치료받고 위험도 분석을 통해 구강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 제거를 꼽으며 변화하는 치과진료환경에 대한 대비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