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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8% 배출 반대” 성명서

관리자 기자  2007.09.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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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전협 “올바른 선발 지침’ 촉구…치협 “언제라도 대화”

 


전국치과대학부속치과병원전공의협의회(회장 오민석·이하 치전협)가 치협의 치과의사전문의 8% 배출 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치전협은 지난 8일 단국치대에서 개최된 전공의협의회 정기모임에서 “치협의 전문의 8% 배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전문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어느 타 단체에서도 시행한 적이 없는 인위적인 퍼센트 고집을 접는 한편 치과계의 대표기관인 치협은 인식 전환을 통해 올바른 전문의 선발지침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며 “시험 난이도 조절, 구술시험의 변수 등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시험을 실시할 경우 절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향후 전문의 응시자들도 같은 행동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치전협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전면 응시 거부, 헌법 소원 등의 모든 상황이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하는 등 치협의 8% 고수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성명서는 또 “8%라는 수치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개원가 실정과 국민의 전문의 진료를 받고자 하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고 240여명의 전공의들에게 과도한 경쟁 관계를 양산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졸업생의 8%를 전문의로 배출한다는 것은 2008년도 기준 전체 치과의사의 0.25% 수준에 그쳐, 전체 치과의사의 8%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30∼40년이 지나야 가능할 정도로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치전협의 주장이다.


오민석 치전협 회장은 “추후 치협과 전문의 관련 간담회를 요구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 할 계획”이라면서 “일반 국민들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전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전문의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전협은 “8%라는 수치는 어느 문서에도 명문화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이 사안은 이미 치협 대의원총회를 통해 의결을 거친 근거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치협 대의원총회에서는 지난 2001년 소수정예 배출을 전제로 시행한다는 결의안이 통과됐고, 2002년에는 “전문의 적정 수를 졸업생의 8% 이내로 한다”는 전문의시행위원회의 결정이 총회 결의를 받으면서 그 효력을 얻게 됐다.


현재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 등 기존 치과의사들은 기득권을 포기한 만큼 치과계 전체 정서를 반영한 총회 의결사항을 고수해줄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으며, 치협도 그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수구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 위원장은 “치전협에서 시행위에 전문의와 관련해 대화를 요청한다면 얼마든지 응할 자세가 돼 있다.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8% 전문의 배출은 총회 결의사항으로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치전협은 지난 3월 정식 발족된 단체로 현재 11개 치대 전공의들로 구성돼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