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나 약대 재학생의 경우 2명 중 1명은 학자금을 위해 대출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는 한 채용 전문기관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채용사이트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대학생 2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1%인 955명이 등록금 때문에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등록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해 현재 신용불량 상태이거나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이 있었던 학생도 87명이나 있었다.
특히 의약계열 재학생은 조사대상자 중 50.9%가 대출을 받았다고 응답해 전체 계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치대생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상당수의 대학이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학원생들이 등록금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본지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치전원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대다수가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장학금 혜택의 확충을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이와 관련 한 치전원생은 “학업에 대한 고민은 나이보다 경제적 이유가 더 크다”며 “치전원이 늦은 나이까지 공부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사람만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직 중인 L 교수는 이와 관련 “요즘 대학원생의 경우 기본적으로 2~3개의 과외는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만큼 등록금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