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김종배)는 지난 12일 한양여대 치위생과 세미나실에서 아시아 구강보건 증진사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사업방향 등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4회 아시아학생구강보건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베뉴고팔 말레이시아 보건부 구강보건과 과장이 초청돼 말레이시아의 공중구강보건사업 전반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구강보건사업 현황 등과 비교, 분석해 앞으로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베뉴고팔 과장은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우식지수, 구강보건 적합지수 등 측정기준을 마련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뉴고팔 과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중앙정부 보건부 구강보건과 직원만 50여명에 이르며, 또 각 시도 지방마다 별도의 구강보건과가 있을 뿐 아니라 직원도 20여명 가량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던 부서마저 사라지는 우리나라와 대조를 나타냈다.
베뉴고팔 과장은 “말레이시아 각 초등학교에는 양호실은 없는 경우가 있지만 구강보건실은 필수로 갖춰져 있다”고 전하면서 “또 18세 이하 아동과 학생에 대해서는 모두 무료로 구강진료가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서는 학교 교사 양성과정에서도 구강보건교육이 과정에 포함돼 있으며, 2001년부터는 공공부문 치과의사 인력 확보를 위해 남녀 모두 신규 치과의사 등록자는 의무적으로 3년간 공공기관에서 복무토록 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
이날 참석한 김종배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민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많아 한편 부럽기도 하다”면서 “우리나라도 정부를 비롯한 전 치과계가 관심을 갖고 국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적극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배 구강보건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광수 구강보건협회 부회장, 황윤숙 한양여대 교수 등 구강보건 관련 교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