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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애인 무료치과진료소 개소 이끈 장 동 호 원장]“20여년 장애인 진료 초심 잃지 않고 최선”

관리자 기자  2007.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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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동안 장애인들을 진료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익산시를 비롯한 전국의 중증 장애인 구강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익산시 장애인무료치과진료소 개소에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장동호 원장(장동호 치과의원). 나환자, 정신박약아동, 무의탁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지난 19년간 1000회 이상의 무료봉사를 펼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치과의사상’을 심어온 장 원장은 장애인무료치과진료소 개소를 맞는 소감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명일 뿐이라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에 문을 연 익산 장애인무료치과진료소는 장 원장의 역할이 컸다. 이한수 익산시청을 직접 독대해 장애인 치과시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장애인종합복지회관 원장을 만나 치과진료실 공간을 확보한 것도 장 원장의 노력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익산시의회에 연간 1천 6백만원의 지원 약속을 받는 결실을 맺었다.


장동호 원장은 장애인무료치과진료실 설립 배경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제 경험에 비춰 보건데 중증 장애인들은 생계까지 어려운 이들이 많아 고가의 치과진료를 받기는 더욱 힘든 현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구강질환으로 음식 섭취가 힘들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질병에 노출이 되는 게 현재 장애인들의 구강 상태입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픈 생각에서 이와 같은 진료실을 꾸몄습니다.”


이번에 개소한 진료실에서는 보철을 비롯한 치과 전반에 필요한 모든 진료가 가능하며, 뇌성마비와 같은 환자들을 위한 협진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장 원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경우 치과 진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원광치대의 협조를 얻는 협진 체계도 차후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장애인 무료진료를 일반 개원의들이 하기에는 예산 확보 등 어려운 점이 매우 많다”면서 “관할 시청, 도청 등과 함께 협력해 예산을 일부 지원 받는 방법으로 해서 진료를 해 나간다면 조금 수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 원장은 “서울이나 각 시도에서 장애인치과진료소가 잘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구강 향상을 위해 관할 구청과 연계한 무료치과진료소가 많이 설립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등 불우이웃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