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김진범) 주관으로 제4회 아시아학생구강보건학술대회가 지난 14일, 15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돼 아시아 지역 학생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발전적 방안들이 모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바람직한 학교구강보건 모형개발’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미국 등에서 구강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해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Ⅰ에서는 체스터 더글러스 하버드치대 교수의 ‘미래지향적인 21세기 구강보건’ 강연을 비롯해 모리모토 일본 니혼대 명예교수의 ‘아시아 학생구강보건 협력체계의 현재와 미래’, 프래식 판툼배너티 태국 로얄치대 사무총장의 ‘학교구강보건증진을 위한 불소이용방안’, 일본 WHO 협력센터 히로시 오가와 씨의 ‘학교보건증진을 통한 학교구강보건’ 등이 이어져 국내 및 아시아 각국에서 참석한 구강보건 관계자 300여명의 주목을 받았다.
체스터 더글러스 교수는 ‘미래 지향적인 21세기 구강보건’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60억인 세계인구가 40년 후에는 9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증가인구의 대부분은 저개발국에 해당될 것”이라며 “이는 특히 어린이와 학생들의 구강보건을 위협하는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사후 치료비 등을 고려할 때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회 둘째 날인 15일 열린 세션Ⅱ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학교구강보건 현황 및 증진사례를 중심으로 구보타 일본학교치과의사협회 국제위 부위원장, 태국 보건부 보건국 구강보건과 수트라 지엔매니초차이 씨, 사파라마두 스리랑카 보건부 보건교육국 자문치과의사, 말레이시아 보건부 보건국 베뉴고팔 구강보건과장, 대만치과의사협회 야우웨이 후앙 씨 등 각 나라 구강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국의 학교구강보건 현황 등에 대해 소개하고 각국간의 구강증진을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세션Ⅲ에서도 미국 메릴랜드대 앨리스 호로비츠 씨의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통로’, 선테 후앙 대만 가오슝의대 교수의 ‘아시아 학교구강보건’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유수생 복지부 생활위생팀장과 김상욱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 서기관이 각각 ‘한국의 구강보건행정’과 ‘한국의 학교보건행정’에 대해 각각 발표했으며, 김진범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도 ‘한국의 학교구강보건사업’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경주 선언’을 통해 아시아 각 학교마다 구강보건교육을 포함한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통해 예방 및 치료를 실시하고 아시아 학교와 각국 보건당국은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 등을 담은 선언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밖에서는 40여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았으며, 아울러 우리나라 구강보건교육매체 전시도 진행돼 호응을 받았다. 또 치위생과 교수들로 구성된 연극팀 공연도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한편 대회 첫날 진행된 개회식에서 마득상 조직위원장은 “4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바람직한 학교구강보건 모형개발’을 주제로 14명의 각국 연자들과 더불어 참석한 아시아 지역 구강보건 관계자들이 함께 학교구강보건 증진방안을 위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범 구강보건학회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치아우식증은 빈번한 질병 중 하나인데 특히 아시아 학생들이 많이 앓고 있는 구강질환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의 구강보건증진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회 개회식에는 김종배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백대일 구강보건사업지원단 단장, 김경술 경주시 부시장, 신두교 경북지부 회장, 유수생 복지부 생활위생팀장, 김상욱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 서기관, 황윤숙 치위협 부회장, 각국 구강보건 관계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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