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안성모·이하 남구협)가 추진 중인 ‘개성공단 구강이동병원 설치’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서가 조만간 체결돼 사업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동기 부회장, 조영식 기획이사, 박남용 건치 남북교류특별위원장 등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실무진은 지난달 12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 북측 실무진들과 개성공단 구강이동병원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
이번 개성공단 구강이동병원 설치사업은 평양적십자병원 내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에 이은 남구협의 2차 사업으로 이동진료 차량을 이용해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들의 구강진료를 하는 사업이다.
남구협은 애초 북측 근로자들의 구강진료를 위해 개성공단 내 부지를 확보, 협력 구강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개성공단사업지원단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통일부 등과 지속적인 사업 논의를 가져왔다.
하지만 부지 확보 등에 한차례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자 애초 사업 계획을 선회해 정부 및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이동진료차를 확보, 이를 이용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형식으로 구강병원 개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동 구강병원에는 북측 구강의사 2명, 진료보조 간호사 2명, 치과보철사 1명이 상주해 평일 진료를 하게 되며 남구협에서는 주말을 이용해 진료, 기공물 제작, 구강보건 교육 등에 참여하게 된다.
조영식 남구협 간사(치협 기획이사)는 “이번 북측 실무진을 만나 개성공단 구강이동병원 설치사업 및 추진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사업에 필요한 통관절차를 간소화 해 줄 것 요청한 결과, 북측에도 매우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