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소변 불소농도를 조사한 결과 소변의 불소농도가 적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구강보건사업지원단은 만 3~7세 아동의 소변불소농도측정을 통한 안전성모니터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5∼6월에 수불사업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과 신규예정지역 중 참여를 희망한 6개 시·군을 선정해 수돗물 소변불소농도측정을 실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적정 소변 불소농도는 0.7∼1.2 ppm이며, 과소 소변불소농도 0.2~0.5ppm다.
모니터링 결과 ▲강원도 강릉시 0.72±0.44 ppm ▲경기도 안산시 0.93±0.48 ppm ▲경남 진주시 0.92±0.49 ppm ▲충남 청양군 1.00±0.70 ppm 이었다.
정수장 배수지 확장공사를 위해 사업이 잠정 중단된 충남 서산시는 0.73±0.41 였으며, 신규예정지역인 경남 거제시도 0.44±0.26 ppm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수돗물불소화 반대론자의 적극적인 반대로 답보상태인 수불사업이 안전하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된 것으로 앞으로 수불사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치아발생시기에 과량 섭취한 불소는 반점치아라 불리는 치아불소증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유아가 과량의 불소를 섭취하는 것은 주의할 것과 이에 따른 소변의 불소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생활위생팀은 “수불사업지역에서 소변불소농도는 적정하며 거제시는 수불사업을 신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수불사업지역 및 신규 예정지역에 대해 3~5년마다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보호자 설문조사 결과 수불사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강릉시 81.7%, 안산시 71.4%, 진주시 88.3%, 청양군 80.4%, 서산시 72.7%로 찬성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불사업 인지도는 지난 1998년 수불사업이 시작된 진주시가 95.8%로 높은 반면 강릉시 43.3%, 안산시 46.2%, 청양군 55.7%, 서산시 51.1%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수불사업이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