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주사바늘 등 기구에 찔린 경험”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의 76.6%가 날카로운 기구나 주사바늘에 찔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숙씨(신흥대학 치위생과)와 최미숙씨(극동정보대학 치위생과)가 치과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1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진료실 감염방지에 대한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치과위생사 대부분이 진료 중 날카로운 기구나 주사바늘에 찔린 후에는 즉시 물로 씻고, 피를 짜낸 후 소독약으로 소독하는 방법으로 감염방지 처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 시 감염은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감염방지교육 실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5.8%(97명)가 감염관리에 대한 이론과 시술법에 대한 교육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학생시절 학교교육을 통해서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대상자의 89.1%(114명)가 병원의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1.3%(104명)는 감염방지교육의 확대를 주장, 학교교육 이후에도 감염방지에 대한 지속적인 보수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이번 설문을 통해 감염방지 교육 경험자와 비경험자간 진료시 감염방지행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진료시 의료용 장갑 사용 및 진료 후 의료용 장갑폐기, 기구세척 및 재처리시 두꺼운 가사용 고무장갑 사용 등에 있어 교육경험자가 진료시 감염방지 행위를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료시 치과위생사의 감염방지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의료용 장갑을 사용하는 비율은 24~28세 사이, 임상경력이 5년~10년이면서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일수록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진료 후에는 대부분 폐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료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은 29세 이상이면서 임상경력이 10년 이상의 경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치과병원과 의원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진료시 마스크에 습기가 찰 경우 대부분 교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환자진료시 보안경을 사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구세척과 재처리 시에는 대부분 고무장갑을 사용하고 있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