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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심미보철 자신감 얻은 좋은 기회”/정성욱

관리자 기자  2007.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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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상적으로 환자들을 보지만 항상 보철에 대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왔습니다.
특별히 문제될 만한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잘했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없는 늘 하던대로의 임상을 벗어나고자 보철 세미나를 찾게 되었고 이성복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Top-down 세미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Top-down이란 사전적 의미로 "잘 조직된", ‘포괄적인"이란 의미를 갖는데, 세미나 성격에 잘 맞는 단어라 생각됩니다. 세미나를 통해 교수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개별적인 보철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치료 시작 시점에서 최종 결과에 대한 명확한 image를 가지고 그에 따른 total treatment plan을 세워서 step-by-step procedure를 거쳐 그 결과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별적인 임상 case에 집중하여서는 나무만 볼 수 있겠지만, Top-down의 concept을 통해서 전체적인 숲을 조망하고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미나는 한달에 3번 정도 신원덴탈 사옥 세미나실에서 저녁 7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교합, 심미보철, 국소의치와 총의치, 임플랜트, Magnet 등 보철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 하나 살피면서 그에 따른 실습이 병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질긴 음식 문화와 상대적으로 작은 치아, 그리고 그에 따른 보철적 어려움에 대해 말씀하셨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기법들에 대해 전해 주셨습니다.
요즈음 각종 세미나 등에서 중요하게 역설되고 있는 소위 evidence-based dentistry라고 하는 것은, 한국인에 비해 부드러운 음식 문화를 영위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치아를 가진 유리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서양인의 데이터이며, 그러한 evidence에 무조건 의존할 것이 아니라 훨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 현실에 맞는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교수님의 의견이 무척 신선하였고, 그러한 여건을 고려한 치료 계획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심미 보철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치아 삭제량이 필요한데 치아가 작은 우리 나라 사람의 경우 무척 불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 삭제법과 보다 적은 삭제로 충분한 심미성을 얻어낼 수 있는 도재관 구성, 치아 삭제 후 과민성을 예방하기 위한 IDS(Immediate Dental Sealing)와 같은 최신 기법 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강한 저작력이 필요한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한 단순하면서도 안정적인 설계의 국소의치 강의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 유형에 따른 임플랜트 치료계획이나 교수님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Magnet 강의 등 임상에 유용한 내용들로 강의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습니다.


실습을 통해서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snap 인상법, 심미 보철을 위한 치아 형성법, 치료계획 수립과 안정적인 교합을 위한 반조절성 교합기의 사용법, 그리고 임플랜트와 의치에 Magnet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노하우 등에 대하여 상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와 실습 모두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임상의 경우에 적절히 응용될 수 있게 구성돼 있어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나의 임상이 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환자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특히 자신감이 없었던 심미보철 증례도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세미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한 번의 좋은 세미나는 앞으로 자신의 임상의 질을 꾸준히 높여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며, 그 기초를 마련한다고 생각합니다.


Top-down 세미나를 통해 환자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기간 및 결과에 대해 예지성 있게 예측해 그에 맞게 ‘잘 조직된", ‘포괄적인" 치료를 계획하고 수행해 나가는 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끝가지 열정적으로 강의를 이끌어 주신 이성복 교수님과 좋은 세미나 여건을 마련해 준 신원덴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