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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관악분원 설립 중지 요청 “공공 목적 부합 안해”

관리자 기자  2007.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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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 관악분원 설립과 관련 이를 전면 재검토 및 즉각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치협은 “서울대치과병원의 관악분원 설립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방에 의·치학대학 및 그 부속병원 설립을 인가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며 “치협 2만2천여 회원들은 그 당위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동 사안을 즉각 재검토 또는 중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즉 ▲의료자원을 분산시켜 국민 모두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 1차 의료를 담당함과 아울러 ▲1차 의료기관에서 다루기 어려운 고난도의 진료를 위한 3차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이라는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치협은 또한 “만약 관악분원이 계획대로 설립된다면 이것이 전례가 돼 타 국립치대병원들도 영리추구를 위한 분원을 개설할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이라며 “치과의료 전달체계의 붕괴 등 치과의료계가 극도로 문란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치협은 아울러 “관악분원 설립이 서울지역 개원 치과의원들의 경영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대학병원이 본연의 목적인 교육과 연구에 힘써 줄 것”을 바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8월 관악 캠퍼스내 2010년 개원을 목표로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관악분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관악구치과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부 차원의 거센 저지 움직임에 부딪혀 왔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의 내년 예산 편성에서도 관학 분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분원설립 규모가 축소되거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부를 비롯한 개원가에서는 서울대치과병원 측이 분원설립 자체를 전면 백지화 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재추진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치협이 적극 나서 분원설립이 철회 될 수 있도록 대학 및 관련부처 등에 건의해 줄 것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