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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가수 될래요” 박소연 원장 성악·대중가요 접목 음반 출시

관리자 기자  2007.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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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나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됐어요.” 한 권의 시집같은 예쁜 CD를 선보이며 이제 막 데뷔한 치과의사겸 신인가수를 만났다.
막 연습을 마치고 여느 개원의들과 다를 바 없는 수수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박소연 원장(연세플러스치과). 그녀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음악과 자신의 인연을 풀어놓았다.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강릉에서 개원해 평범한 치과의사의 삶을 살던 박 원장은 학창시절 이후 줄곧 잊고 있던 음악이라는 꿈을 보듬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성악과 대중가요 크로스오버 데뷔앨범인 ‘별과 바람의 노래’를 선보였다.


박 원장이 음반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순탄치만은 않았다. “중년이라는 나이에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어요. 무의식속에 갇힌 내 꿈을 봤죠. 가족과 환자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삶에서 마음 구석 빈 공간을 발견했고 덩달아 몸도 나빠졌어요.”


한동안 불안감과 가슴속 허함을 찾기 위해 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은 끝에 음악이라는 새로운 꿈을 잉태했고 도전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 도전이 느닷없는 결정은 아니었다. 박 원장은 5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해 예원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서울예고 성악과를 졸업했고 대학시절 ‘덴탈 오케스트라’라는 동아리를 통해 음악을 해왔을 만큼 음악과 박 원장은 서로 주변을 맴돌았다.


“아무리 음악이 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흔쾌히 도와주신 분들과 강릉대 치대 교수인 남편 등 가족의 응원이 없었다면 앨범이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광화문연가’, ‘가로수그늘아래 서면’을 작곡한 이영훈 씨를 비롯, 곽선영 일러스트 작가 등 많은 예술ㆍ공연계인사들의 도움이 있었다. 인사 몇 번 나눴을 뿐인 이영훈 작곡가에게 2년 간 이메일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주고 받은 끝에 소중한 곡을 받게 됐고 단 한통의 전화와 만남으로 정신적 교감이 이뤄진 곽선영 씨는 단번에 참여를 수락했다.


이들과 함께 박 원장은 주말, 휴일도 없이 음반작업에 몰두했다. “음악을 하겠다는 절 이해해주고 도와준 가족들에게 고맙죠. 그래서 강릉과 서울을 매주 왕복하며 정말 열심히 작업했어요.”
이미 각종 언론의 관심을 얻고 있는 박 원장은 “한동안은 이번 앨범에 몰두할거예요. 2집, 3집 계속 음반을 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가수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임상치과의사로 모두 충실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