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치과기공사들의 단체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치과기공사협의회(이하 협의회)의 제14차 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선임된 김영곤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회장은 궁극적인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아시아권 치과기공사의 숫자는 비록 많지만 각국 내에서 치과기공사협회 자체가 조직이 안 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2002년 경 직접 창립에 기여한 바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처럼 일단은 각국에서 치과기공사들만의 조직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일단은 협의회의 회칙을 만들어 체계를 다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 내 치과기공사들에 대한 교육·학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류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협의회’라는 명칭도 이번 회칙 제정을 통해 ‘연맹’으로 변경하는 등 기존 협의체에서 한 단계 발전된 새로운 체계로 정비해나간다는 것이 김 회장의 복안이다.
또 향후 일정정도의 틀을 갖춘 후에는 기자재전시회와 학술대회가 결합된 형태의 협의회 모임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각국 치과기공사협회 뿐 아니라 각국의 산하 지부회 끼리도 자매결연이 가능하게 해 보다 실질적이고 폭 넓은 교류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와도 교류의 물꼬를 트는 한편 가입하지 않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국 치기협은 이미 20여년 전에 뉴욕치과기공사협회 등과 교류를 한 경험이 있다”며 “아시아권의 모임이 잘 되면 이후 세계 대회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