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의원, 3개월간 5만여건 무분별 처방
특정질병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처방이 금지된 질병금기 처방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보도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전 의원은 특정질병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금기 1등급) 10개 의약품에 대한 처방내역 분석결과 2007년 1~3월에만 모두 14만740건(처방인원 8만4975명)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성궤양 환자에게 사용이 금지돼 있는 아스피린의 경우 2007년 1월부터 3개월간 3309개 의료기관에서 5만1113건이 처방됐다.
심부전증 환자에게는 쓸 수 없는 메트포민의 경우 2547개 의료기관에서 2만2415건이 처방됐다.
이번 분석은 동일의료기관 동일처방전내 처방내역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식약청 허가 사항에 사용금기로 반영돼 있는 항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처방된 병용금기와 연령금기 처방 건수인 6157건보다 무려 18배 더 처방 된 것이다.
전재희 의원은 이와 관련 “그동안 국회 등에서의 문제제기로 병용금기(섞어 쓰면 부작용), 연령 금기(일정연령이하 또는 이상에 쓰면 부작용) 처방건수는 급격히 즐어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질병금기 항목의 경우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해결방안으로 “질병금기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복지부와 심평원이 협의해 질병금기 진료비 삭감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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