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비용 서면 청구 확대도 건의
치협 및 전국지부 사무국 직원들이 개원가 목소리를 대변해 구강검진 청구프로그램의 일원화와 검진비용 서면 청구 확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 건의했다.
공단이 현행 시행되고 있는 구강검진과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해 치협 및 전국지부 사무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개원가 불편사항을 사전 수렴한 각 지부 사무국 직원들이 이 같은 사항을 공단에 집중적으로 요청했다.
이들은 현재는 ‘성인구강검진’, ‘생애전환기구강검진’, ‘영·유아구강검진’ 등 각 검진마다 별도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해 검진비용을 청구하도록 돼 있어 개원가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기존 서면청구가 전산청구(디스켓) 및 인터넷 청구 등으로 바뀌면서 사용이 서툰 개원의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설령,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전산 업무처리에 따른 행정인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만큼 “서면청구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구강검진비용 청구에 따른 상담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사무국으로 전화를 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각 지역공단 지사에 이 같은 상담을 담당하는 전담직원을 사전 안내, 홍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모 지부에서는 “현행 영ㆍ유아 구강검진의 경우 충분한 준비기간 없이 진행돼 개원가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해당 검진을 1년 정도 유예,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일단 청구프로그램 일원화는 공감하고 있지만 예산책정이 안돼 있어 즉시 사업을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면청구 부분과 관련해서도 현재 전산매체 청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연간 50건 미만인 경우 서면청구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서면청구를 받을 경우 다시 공단에서 일일이 전산입력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는 사항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공단 측은 아울러 “갑작스러운 검진제도 시행으로 개원가가 혼란스러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국가건강검진제도의 발전이란 큰 틀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치과계가 이를 어느 정도 수용, 협조해 달라. 앞으로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불편사항들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