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당수 관련 정보·교육 부족
노인 112명 조사 결과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노인 상당수가 틀니에 대한 정보 및 교육 부족으로 관리가 소홀해 저작력 약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사 GSK가 지난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최근 65세 이상 남성 79명, 여성 33명 총 112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강상태 및 틀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리소홀로 저작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112명 중 부분틀니를 착용한 사람은 66% (74명)로 나타났으며, 전체틀니 사용자는 32%(35명), 임플랜트를 시술한 사람은 2%(2명) 등이었다.
틀니 착용자 109명을 대상으로 틀니 사용 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저작력이 약해 잘 씹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31명으로 28.4%를 나타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염증이 생기는 등 구강건강이 나빠진 경우 25.6%(28명)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틀니 이물감 14.6%(16명), 틀니가 빠지는 것 11.9%(13명), 음식 맛을 잘 못 느끼는 현상 8.2%(9명), 틀니 관리의 어려움 7.3%(8명) 등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반면 틀니를 세정한 방법을 보면 틀니전문세정제를 사용한 경우는 8%에 불과했으며, 치약과 칫솔을 이용한 일반 양치질이 70%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9%는 물로 헹구기만 했으며, 5%는 비누나 주방세제 등을 이용해 세척했다.
GSK 관계자는 “치약에는 플라그를 제거하는 연마제 성분이 함유돼 강한 칫솔질이 반복된다면 틀니의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에 정제를 용해시킨 후 틀니를 일정시간 담궈 두기만 하면 되는 틀니전문세정제 사용”을 권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셋 중 한 명은 취침 시에도 틀니를 빼지 않고 습관적으로, 혹은 틀니를 끼고 자야 치아에 꼭 맞는다는 생각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틀니의 세균 번식을 막고 잇몸에 휴식을 주기 위해 취침 시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고 또 틀니가 너무 건조하거나 뜨거워지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이나 습한 밀봉 용기에 보관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영구치 개수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 112명 중 77명이 자신의 구강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으며, 응답한 77명의 노인들 중 22명은 치아가 하나도 없었으며 나머지 55명의 평균 치아 개수는 약 11개로 영구치 28개(사랑니 4개 제외) 중 절반 이상이 상실된 상태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