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구강질환예방 전기 마련”
“국민들의 구강건강이 곧 구강보건인력의 복리 증진과도 일치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1961년 창립 이래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과 구강보건학 발전에 진력을 다해 온 대한구강보건학회(이하 학회)가 지난달 26일 그 역사와 규모에 걸맞는 2007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국민의 구강질환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학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진범 회장은 ‘2006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구강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어우러지는 노력이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자유발표보다 구연발표와 포스터 발표에 더 중점을 뒀다”며 “외국의 경우 이런 사례가 많은데 그 이유는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고 학생들과 교수들은 물론 일반 개원의들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학술대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어느덧 세 번째를 맞이하고 국민구강건강향상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2006년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발표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공보의들과 조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록도에서 고생하시는 오동찬 선생님을 격려하기 위해 소록도에서 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소록도의 소외된 환자들도 국민이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주시는 오동찬 선생님에게 힘을 실어드리지 못한 점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안타까웠다”고 김 회장은 아쉬워했다.
구강보건팀 해체 및 열악한 구강보건정책에 대해 김 회장은 “이런 학회와 구강보건인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구강보건팀을 해체하는 등 잘못된 보건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모든 치과계인사들이 협력해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실태조사 및 학회의 나갈 방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번에 질병관리 본부에서 담당하게 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3년에 한번에서 매년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고 반기며 “우리는 이 조사와 구강건강조사를 연계시켜 올해를 국민구강건강 예방의 기틀을 잡는 작업의 원년으로 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