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ISO/TC106 Annual Meeting을 다녀와서 ㉻
<1592호에 이어 계속>
또한, WG 10(Biological Evaluation)에서 ‘임플란트 양성대조근의 확인평가방법’에 대해 미국, 한국 등 8개국 참여하는 RRT평가에 연세치대 김광만 교수께서 참여하기로 해 향후 시험소간 비교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가 치과분야인 ISO/TC106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석한지 2002년부터 금년까지 6번째 활동으로 이젠 어느덧 국제표준에 대한 활동의 기틀이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참여 위원들 모두 표준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나 표준의 대표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저의 눈에는 베테랑스럽게 잘 활동하고 있었으며, 특히 무엇이 부족한지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곧 치과분야의 표준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6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각 SC 의장 및 간사들과 각국의 대표들을 초청해 Japan delegation dinner 행사를 갖는 등 열성적으로 세계 유명 자국기업을 거느린 일본에 비해 다소 부족함을 느끼나, 표준활동이 부족한 상태에서 NWIP(New Work Item Proposal)에 가장 중요한 평가방법을 단기간에 개발하고 시험능력이 뛰어난 아국의 델리게이터들에 비추어 보면 국내 치과분야의 표준전망은 상당히 밝습니다.
NWIP는 어렵게만 생각 할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는 KS의 제품규격과 같이 방법에서 기준까지 다 제안하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 가장 많은 NWIP는 기존 규격의 일부 평가방법의 개정건으로 결과의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고 재현성이 뛰어나면 새로운 방법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김백일 교수의 평가방법을 우리가 먼저 제청했다면 우리의 완전한 실적인 것입니다. ISO에서는 일정한 주제에 대해서 실험데이터에 근거하거나 경험상 합리적인 의견은 바로 채택되지만 어떤 한 분야에만 한정되거나 근거 없는 의견은 채택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는 자국의 이익이 가장 많이 결부돼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의 두드러진 활동에 대해 유럽에서는 이를 경계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게 보입니다. 이러한 경쟁에 우리가 한가운데 있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향후 SC 및 WG의 의장 및 컨비너, 간사 등의 역할을 수임해야 더욱 주도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회의에 계속 참석해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성을 구축해야 하며, 철저한 준비와 합리적인 사고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회의에 참여한 모든 델리게이터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치과분야 국제표준화회의에는 처음 참석했으나 다른 재료분야의 표준화 회의보다 조직적이고 열심인 모습에 커다란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내년에 스웨덴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그 우수성을 표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표준의 핵이 되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이 만들어지면 그대로 만들어서 팔면 되지 하는 생각, 이것은 항상 남을 따라가는 입장으로 1등은 할 수 없습니다. 세계로 향할 의지가 있으면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표준에도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 기술적 우위로 세계에 진출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개발능력이 부족하다면 학계나 연구소와 함께하면 됩니다. 그것이 산학연 합동이며 우리 치과분야를 세계로 한 단계씩 상승시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으나 향후 어느덧 성장한 기업의 밑걸음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선진기업은 국제표준에 관심과 열정을 보일까요? 돈이 많아서일까요?
치과분야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번 ISO/TC 106 총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었고, 국제표준 활동에 채찍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바람이 있다면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철저한 준비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이익을 충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