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거주노인 비해 현존 영구 치수 5.12개 적어
조선치대 예방치학교실 광주지역 조사 결과
시설거주노인이 자가거주노인보다 구강건강실태가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된 조선치대 예방치학교실과 광주보건대학·광양보건대학 치위생과가 공동으로 연구한 ‘광주광역시 일부 시설거주노인과 자가거주노인의 구강건강실태조사’ 논문에 따르면 시설거주노인 평균 현존영구치수는 11.84개로 자가거주노인의 평균 현존영구치수인 16.96개보다 5.12개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양로원과 요양원 등 시설거주노인 255명과 자가거주노인 264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실태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식영구치수에 있어서도 자가거주노인은 평균 1.37개였으나 시설거주노인은 3.16개로 두 배를 훨씬 넘었다. 또 상실영구치수도 자가거주노인 조사대상자가 7.93개인 반면 시설거주노인 조사대상자는 10.71개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식경험영구치수에 있어서도 자가거주노인은 평균 11.73개인데 반해 시설거주노인의 경우는 평균 15.51개로 역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가거주노인의 충전영구치는 2.42개였고, 시설거주노인은 1.63개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의치필요자율에 있어서는 자가거주노인은 16.7% 정도였으나 시설거주노인은 47.1%로 나타나 시설거주노인이 3배 정도 구강건강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시설거주노인의 구강 내 보유치아수가 자가거주노인에 비해 적은 반면 우식영구치수는 많아 시설거주노인이 자가거주노인에 비해 제때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시설거주노인의 근본적인 구강건강관리대책으로 “치아가 탈락된 후에 치료를 해주는 의치 치료보다는 노후까지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예방적인 노인구강건강증진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노인구강보건사업 계획수립 시 구강진료서비스 취약계층인 시설거주노인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구강보건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노인구강건강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 GSK가 지난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최근 65세 이상 남성 79명, 여성 33명 등 총 112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강상태 및 틀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리소홀로 저작에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12명 중 부분틀니를 착용한 사람은 66%(74명)로 나타났으며, 전체틀니 사용자는 32%(35명), 임플랜트를 시술한 사람은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