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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내며 브랜드 유지 안한다” 네트워크 치과 ‘탈퇴’ 는다

관리자 기자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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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비스에 한계” “소속 압박감” 커


의료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낀 단독 개원의나 신규개원의들이 네트워크 가입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초기 네트워크 가입 치과들이 탈퇴를 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 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에 소속돼 관련 노하우를 어느 정도 흡수한 이들은 단독으로 개원하거나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의 노하우를 활용해 학연, 지연, 임상, 경영 등 각각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개원의들과 연합해 별도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다.


실제 모 네트워크의 대표급 회원 치과로 있다가 최근 탈퇴를 결심하고 별도 네트워크를 준비 중인 모 원장은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관리비 등을 내고 있지만 초기 서비스와 별반 달라지거나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없다”면서 “치과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어느 정도 축척된 만큼 굳이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며 네트워크에 남아 있을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초기 네트워크의 경우 자체적으로 규정해 놓은 시스템에 맞춰 그 틀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데 처음 가입 시는 별 거부감 없이 이를 따르다가도 일정 기간이 흐르면 규제된 시스템 차제가 답답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꾀고 싶어도 ‘혼자만 튀면 안 된다’는 일종의 중압감 때문에 치과를 마음대로 운영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고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는 자체가 압박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 또한 네트워크가 과연 회원들을 위한 것인지 일부 소수 운영자들을 위한 것인지 혼동을 느끼게 될 때 ‘탈퇴’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기존 네트워크 소속의 동료 치과의사들도 경영, 임플랜트 등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마음이 맞는 원장들과 공동개원을 희망하거나 단독개원을 생각하는 등 동일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지만 단지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회원 치과들의 움직임에 위기의식을 느낀 일부 네트워크들의 경우 최근 자체적으로 집안 단속에 힘쓰는 등 조직 관리와 서비스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모 네트워크 관계자는 “기존 네트워크 서비스에 한계를 느낀 회원들이 탈퇴를 고민하며 문의 해오는 경우가 늘어 최근 새로운 회원 병원 유치보다는 기존 회원치과들을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회원들의 경우 네트워크 치과로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임상, 경영 등 각 부분에 개성을 살린 병원 운용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