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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병으로 연간 노동손실 1조8천억”

관리자 기자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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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병으로 인한 노동손실 규모가 연간 1백44만일, 1조8천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덕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7일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사)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사장 김광수·이하 산구원) 학술집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수준은 열악한 반면 향상을 위한 요인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3년도 근로자 구강보건실태조사 결과 ‘근로자들의 구강병으로 인한 근로손실’은 연 1백44만일(1조8천억)에 달했으나 구강건강관심자율은 23%, 주기적 치과방문자율은 4%, 일일 평균 잇솔질 횟수는 2.5회(2006년)에 불과했다. 근로자 구강건강의 주된 장애요인으로는 ▲중앙 및 지자체의 구강행정조직망 부재 ▲사업장 구강건강 증진사업 수행경험 전무 ▲수혜자의 무관심 ▲근로자 구강검진사업에 대한 불만 등이 지적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조영식 기획이사는 “근로자들이 건강보험료는 많이 내는 반면 치과분야 진료에서는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스케일링 등 치과분야의 급여화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산구원 이사장은 “그간 우리사회를 이끌었던 주역인 근로자들이 구강건강분야에서는 방치되고 희생돼왔다”며 “스케일링 급여화나 작업장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책임성 강화를 위해 구강보건팀의 부활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집담회는 김현덕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와 조영식 치협 기획이사, 조기홍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 국장, 이철갑 조선의대 교수,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이 참가해 의견을 펼쳤다.   
 김정래 기자